제가 미래를 불안하게 여기는 이유는 역시나 돈 때문일 거예요. 엄마와 아빠는 이혼했고 저는 당연하다는 듯 엄마한테 갔죠. 그때가 6살 때였어요. 그때의 엄마는 남들의 무시를 견디고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결국엔 빚을 내고 집을 여러 채 사셨지만, 그때의 엄마는 집을 샀다는 성취감과 미숙함으로 의해 무언가를 못 보셨어요. 결국엔 빚은 더 큰 빚이 되었고 이자는 점점 더 숨통을 조였죠. 엄마는 현장직이어서 몸을 많이 쓰시고 계절에 따라 수입의 변동이 커서 불안정한 수입을 가지고 계세요. 이자 갚기에도 벅차고 하루 먹고 하루 쓰는 신세예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엄마의 무릎 관절은 강도 높은 뜀박질과 업무에 기여코 무너졌나봐요. 아프대요. 엄마는 애써 웃으시며 "나이가 들어서 그래~'라고 말씀하셨지만 무릎 관절을 많이 쓰는 현장직으로서 무릎 통증은 파격적인 증상이죠. 또 요새 토를 많이 하셔요. 아픈 모습을 볼 때마다 목울대가 뜨거워집니다. 또 현장직 특성상 밥 먹을 시간조차 없으셔서 거의 굶으시니..엄마는 평생 건강할 줄 알았어요. 언제까지나 저와 함께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인간은 인간이네요. '엄마가 만약 날 떠나면 난 혼자가 되는 건가.','그럼 빚은 어떡하지.. 나는 미성년자고 아직 성인이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 와 같은 생각이 파도 치듯 제게 오네요. 공부할 교재 사는 것도 눈치 보이고 뭐 하나 빼어난 게 없는 저는 미래가 오는 게 두려워 할 뿐이예요. 때로는 제 또래 친구들처럼 옷도 사고 꾸미고 놀러가고 청춘을 웃으며 즐기고 친구들이랑 많이 놀고 싶기도 하고 가족 여행도 가고 싶기도 한데 그러질 못하는 걸 아니 초라하고 질투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그들의 청춘을 훔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과거는 그립고 현재는 벅차고 미래는 두렵습니다. 나중에 제가 성인이 되면 돈을 벌어야 할 텐데 뭐 해 먹고 살까도 모르겠고요. 그냥 두려워요. 어느 누군가의 어떤 문장이라도 제게 닿았으면 좋겠어요. 텅 비어있는 마음이 따뜻히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혹여 도움되는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엄마아빠가 돈 못버시고
솔직히 좋은집에 좋은옷 입는 애들이 부럽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미래가 너무 걱정되고 불안해요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요..ㅎ
그치만 가장 중요한건 행복이라는걸 잊지 말아주세요.!너무 걱정하시면 힘드니까 걱정하지마시구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뭔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넘 걱정하지마시고 따숩게 하고 주무세요ㅠㅠ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